분리수거는 현대사회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플라스틱, 종이, 음식물, 캔과 병을 따로 나눠 버리는 건요즘 사람들의 필수 생활 습관이니까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분리수거가 제도화된 건 최근 몇십 년의 일이지만,수백 년 전 조선시대 사람들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혹시 그때도 지금처럼 나눠 ‘버릴 줄’ 알았을까요?해석에 따른 재미일 수도 있게습니다만 조선시대에도 나름 재사용과 자원순환 문화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분리수거’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오히려 지금보다 더 실용적이고 순환적인 ‘버리지 않는 삶’을 살았던 것이죠.이 글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조용한 분리수거의 흔적들을 한번 따라가 봅니다. 목차음식물 쓰레기? 그건 곧 가축의 밥헌 종이와 낡은 천도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