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투어리즘 인증제도와 혜택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의 방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관광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존중하며,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코투어리즘을 제도화하기 위한 각국의 인증제도와 정책, 그리고 그 안에서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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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코투어리즘이란 무엇인가?

‘에코투어리즘’은 단지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는 관광이 아닙니다. 그것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생태계를 존중하며, 지역 주민의 삶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여행 방식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여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성을 가집니다.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오늘날, 많은 국가들은 이 개념을 관광 정책의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인증제도와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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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의 에코투어리즘 제도와 정책

에코투어리즘 인증제도 (환경부)

한국은 비교적 최근에 에코투어리즘 개념을 제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에코투어리즘 인증제도'를 도입해, 생태관광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국립공원, 생태보전지역, 생물권보전지역 등에서 진행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며,
단순히 관광의 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 지역 주민의 참여도,
• 자원의 재순환 정도,
• 환경 보호 실천 여부,
• 관광객에 대한 교육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순천만, DMZ, 제주도 올레길과 같은 지역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인증 대상이며, 환경부의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관광도시 육성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부터 **‘지속가능관광도시 육성 사업’**을 통해 친환경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릉, 순천, 완도, 고창 등의 도시가 선정되어

• 지역 자원의 생태 보전,
• 친환경 숙소 운영,
•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 주민 주도형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죠.

이와 함께 제로웨이스트 여행 캠페인, 일회용품 없는 관광지 조성, ESG 관광 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천만 정원

 

인증 시 받을 수 있는 혜택들

1)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

•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이나 운영 주체는 사업화 자금, 프로그램 운영비, 홍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특히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과 연계되면, 연간 수천만 원 규모의 국고 지원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순천, 완도, 고창 등은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정부 지원과 인프라 구축비를 지원받음.

2)  국가 및 지자체 홍보 채널 노출

• 인증받은 여행 프로그램이나 숙소는 환경부, 문체부, 관광공사 등의 공식 플랫폼에 등록되고,
• 온라인 홍보, 각종 박람회, 캠페인, SNS 채널 등에서 우선 소개됩니다.
• 검색 노출과 브랜드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됩니다.

3)  공공기관/단체 연계 프로그램 우선 연계

• 공공기관, 학교, 기업의 환경교육, 워크숍, 체험학습 장소로 선정될 가능성 ↑
• 특히 공공부문에서 ESG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인증된 프로그램의 수요가 늘고 있음

4)  친환경 인증 마크 사용 가능

• 인증을 받은 숙소, 투어, 체험 프로그램은 정부 인증 로고 또는 에코투어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신뢰와 윤리적 소비 유도 요소로 작용합니다.

5)  지속가능관광 전문가 컨설팅 및 교육 기회

• 인증 사업자에게는 전문가의 ESG 컨설팅, 지속가능 경영 교육,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 지원이 제공됩니다.
• 이는 장기적인 사업 성장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6)  향후 ESG 관광 평가제 연계 혜택 (예정)

•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ESG 기반 관광 평가제도’를 정식 도입 예정이며,
• 기존 인증 사업자는 해당 평가에서 가산점, 우선 선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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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외 주요 국가들의 인증 사례

 

코스타리카 – CST 인증

 

코스타리카는 세계적인 에코투어리즘 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ST(Certification for Sustainable Tourism) 제도를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며,

• 에너지 사용,
• 생태계 보호,
• 지역 커뮤니티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관광업체를 인증합니다. 이 제도는 정부, 업계,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매우 높은 신뢰도를 자랑합니다.

뉴질랜드 – 티아키 약속(Tiaki Promise)

뉴질랜드는 인증보다는 윤리적 캠페인 중심의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관광객에게 **‘티아키 약속’**을 통해 뉴질랜드의 자연과 문화를 존중할 것을 요청하며,
공공 교통, 숙소, 항공사 등 전반에 이 캠페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여행 태도를 확산시키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 탄소 저감 규제 및 그린 키(Green Key)

프랑스는 2023년부터 2시간 30분 이내 기차 이동이 가능한 노선의 항공편을 금지하는 과감한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그린 키(Green Key)’라는 친환경 숙소 인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여행업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 Nature’s Best 인증

스웨덴의 ‘네이처스 베스트(Nature’s Best)’는

• 지역사회 참여,
• 환경 보호 기준,
• 여행자의 교육 효과
  등을 평가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유럽에서도 가장 정교한 에코투어 인증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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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증제도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에코투어리즘 인증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를 넘어서,

• 여행자의 소비 기준을 변화시키고,
• 지역 주민의 자부심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며,
• 생태계 보호 활동과 연결되는 직접적인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이나 숙소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마케팅 혜택, 공공기관과의 협력 우선권, 지속 가능성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실질적 혜택을 얻게 됩니다.
한국도 점차 ESG 기반 관광 인증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조만간 국가 공인 친환경 여행 인증제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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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행자가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행동

인증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자의 선택과 실천입니다.

• 다회용 물병과 식기 사용
• 친환경 숙소 선택
•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 지역에서 생산된 식자재 소비
• 기차, 자전거, 도보 등 저탄소 이동 수단 이용

이러한 작은 선택들이 모여, 더 큰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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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행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환경과 공존하는 여행을 향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여행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가치를 담은 선택이자, 지구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이 여행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한 번만 더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인증된 에코투어리즘 프로그램이나 친환경 숙소를 선택해보세요.
그 선택이 곧, 더 나은 지구를 향한 한 걸음이 됩니다.